집에 있는 걸 좋아하지만, 오늘같은 가을날씨에는 도저히 집에만 있을 수가 없었다.

점심을 먹은 후 가족 모두 뒷산에 올랐다. 뒷동산에 가까운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오늘은 정상에 오르는게 목적이 아니었다. 첫째가 좋아하는 배드민턴이 오늘 일정의 키 포인트였다. 적당히 뒷산을 오르다 배드민턴장이 있는길로 빠졌다. 아직까지 한낮의 햇볕은 뜨거웠다. 바람이 약간 불긴 했지만, 배드민턴을 못 칠 정도는 아니었다.

정말 오랫만에 배드민턴을 치는지라, 큰아이가 초반에 좀 헤맸다. 그래도 아이와 배드민턴을 치며 느낀 것은 많이 컸다는 것이다. 전에는 같이 배드민턴을 치면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던 아이가 함께하는 상대방을 배려하는게 조금 느껴졌다. 평소에 첫째에게 가장 아쉬웠던 점이 바로 그 부분이라 나 혼자만의 기분이 오늘은 남달랐다.

첫째가 하면 둘째도 뭐든 따라 하려고 한다. 둘째도 라켓을 잡고 공을 쳐본다. 당연히 잘 맞지 않는다. 나는 최대한 둘째의 라켓으로 공을 보낸다. 조금씩 감을 잡고 한번 두번 맞추기 시작한다.

조금 하다가 햇볕이 뜨거워 접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다시 러닝을 했다. 낮에 다같이 외출을 했던터라 저녁운동은 혼자 할 수 있었다. 역시 운동은 혼자가 편하다.

걷기 1바퀴, 뛰기 2바퀴, 걷기 1바퀴, 뛰기 3바퀴, 걷기 1바퀴로 마무리했다.

가을날씨와 등산

처음 뛸때 페이스를 조금 높였더니 힘들어서 2바퀴만 뛰었다. 후에 다시 러닝은 페이스를 좀 줄여서 3바퀴를 뛰었다.

요 며칠간 꾸준히 러닝을 하려고 했는데, 아직 몸이 착실하게 반응하는 느낌이 오지 않는다. 일주일만 더 하면 나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