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이 이렇게 낭만적으로 들릴 수 있을까? 코로나 이후 여행다운 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다.

원래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인 19년 겨울에 여행을 가려고 계획했었다. 목적지는 경주. 그러나 의도치 않게 상황이 엎어졌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었다. 그때는 몰랐다. 이렇게 오랫동안 여행을 갈 수 없을지는…

겨울의 끝자락으로 향하는 이 때, 갑자기 겨울여행이 간절하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바닷바람을 맞고 싶다.

전에는 새해가 되면 동해바다를 보러 겨울여행을 가곤 했었다. 사람이 없는 조용한 바닷가에 백사장에 밀려드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근심과 걱정은 잠시 밀어둘 수 있었다.

아이들과 시장에서 물고기도 구경하고, 겨울 회도 한 접시 먹고 싶다. 겨울산행도 가고 싶다.

모든게 아련한 추억이 되었고,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기약없는 시절이 되었다.

올해 겨울여행은 이미 글렀고, 다음에 오는 겨울에는 훌쩍 떠날 수 있을까?

백신이 보급된다고 해도 변이가 발생하는 바이러스로 인해 마냥 낙관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이러다 영영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하는건 아니겠지?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