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금요일부터 나빠진 컨디션으로 인해 병원에 갔다.

목구멍에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누런 가래와 호흡을 방해하는 콧물. 한번씩 터져나오는 기침과 한기가 느껴지는 온열감. 모든게 한창 유행중인 독감을 의심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토요일 오전에 부지런히 내과를 방문. 병원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겨우 마감 전에 마지막으로 접수를 할 수 있었다.

대기시간만 족히 한시간은 기다린 끝에 진찰을 받았다. 의사는 독감이 의심된다며 독감 검사를 권했다.

기다란 면봉같은 걸 코에 넣는다. 콧속에서 후비적 후비적 거리는 면봉같이 생긴 녀석이 꽤나 고통스럽다. 비염으로 이비인후과에서 기계로 콧물을 빼내는 것과 비교하면 10배쯤은 더 괴로운 듯. 검사 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졌다.

곧이어 면봉에 액체 세방울을 떨어뜨리고, 면봉을 짜내어 독감 테스터기에 짜낸다.

독감 테스터기는 C A B 가 표시되어 있고, C는 정상, A와 B는 각각 A형, B형 독감을 뜻한다.

잠시 뒤 C에 검은 줄이 생겼다. 다행히 독감은 아니었다. 단순 열감기로 약처방을 받고 병원을 나왔다. 독감 검사는 과정도 괴롭지만, 비용도 비싸다. 독감 검사비용만 3만원.

독감 검사,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