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운동을 주저하는 집사람을 설득해서 트랙으로 나갔다. 떨떠름한 첫째와 신난 둘째, 아이들은 각자 줄넘기를 챙기고 함께 따라나섰다.

다함께 첫바퀴는 걷고 두바퀴부터 나 혼자 뛰기 시작했다. 트랙을 세바퀴 반을 뛸때 운동기구 앞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던 둘째 손에 이끌려 멈춰섰다. 자기가 줄넘기 하는 모습을 여기서 보란다. 이제 겨우 세네번 넘는 아이지만 아빠한테 자랑하고 싶었던게 분명하다. 아이는 이미 등까지 흠뻑 젖어 있었다. 그렇게 아이가 줄넘기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줄넘기를 함께 했다. 도저히 혼자 다시 뛸 분위기가 아니라 줄넘기를 깨작대며 하고 있다가. 농구장 있는 쪽으로 걸어서 또 줄넘기를 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둘째가 친구를 만나서 나는 다시 혼자 두바퀴를 더 돌고 마무리 했다.

역시 운동은 혼자가 최고다.

리듬은 깨졌지만 꾸역꾸역 하루 운동량은 채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