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집사람과 단 둘이 영화관에 간 적이 있었는지… 얼핏 헤아려봐도 2년은 족히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영화나 연극, 뮤지컬을 본 적은 있었다. 주인공은 언제나 아이들이었다. 따라서 내 의식은 극의 흐름이 아니라 잘 보고 있는 아이들을 따라 흘렀다.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영화 기생충을 보고싶은 이유가 대단한 상을 수상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그동안 보았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이 나에게 남긴 여운같은 것 때문이라고 하는게 낫겠다.

내가 봉준호 감독의 마니아는 아니지만 집사람과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설국열차를 영화관에서 함께 보았다. 계산해보면 시간이 참 많이 흘렀는데도, 그 당시 영화관 스크린에 비친 영상들이 문득문득 머릿속에 떠오른다.

여름까지는 조금 정신없는 시간이 계속될 것 같지만, 어떻게든 시간을 한번 내봐야겠다. 먼저 아이들을 처갓집에 맡겨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