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선거 나가기로 했어.

첫째 아이한테 뜬금없는 문자가 왔다. 먼저 애 엄마에게 아이가 내일 있을 회장 선거에 나갈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던 터라 나름 격하게 응원해 주었다.

그동안 새 학기가 되면 나가보라고 권해도 꿈쩍 않던 회장 선거 – 예전에는 반장·반장선거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회장·회장 선거라고 한단다. – 에 첫째 아이가 스스로 손을 들었단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몇 번 권하고 말았는데, 나름 대견하다.

벌써 초등학교 4학년. 나름 고학년이 됐다.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만약 반장으로 뽑히지 않는다면 갖게 될 실망감. 그리고 반장으로 뽑히게 되더라도 펼쳐질 수많은 난관을 리더십있게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말이다.

돼도 걱정, 안돼도 걱정. 부모는 아이 걱정을 이렇게 머리에 이고 사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