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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라는 시간에 지구라는 공간을 여행중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영화 기생충을 집사람과 꼭 봐야겠다.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집사람과 단 둘이 영화관에 간 적이 있었는지… 얼핏 헤아려봐도 2년은 족히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영화나 연극, 뮤지컬을 본 적은 있었다. 주인공은 언제나 아이들이었다. 따라서 내 의식은 극의 흐름이 아니라 잘 보고 있는 아이들을 따라 흘렀다.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영화 기생충을 보고싶은 이유가 대단한 상을 수상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그동안 보았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이 나에게 남긴 여운같은 것 때문이라고 하는게 낫겠다. 내가 봉준호 감독의 마니아는 아니지만 집사람과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설국열차를 영화관에서 함께 보았다. 계산해보면 시간이 참 많이 흘렀는데도, 그 당시 영화관 스크린에 비친 영상들이 문득문득 머릿속에 떠오른다. 여름까지는 조금 [...]

By |2019-05-27T12:58:51+09:005월 27th, 2019|인생|0 Comments

사랑에 빠졌다는 7살 아이

아이가 내게 말한다. "아빠 나 사랑에 빠졌어"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잠시 망설이다 물었다. "우와! 누구랑 사랑에 빠졌어?" 어린이집에 다니는 이제 겨우 7살 된 아이는 원에 함께 다니는 친구의 이름을 댄다. 아이에게 조금 더 정보를 캐본다. "아빠가 좋아? 그 친구가 좋아?" 아이는 수줍은 듯 그 친구가 더 좋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안아주려고 하면 걔가 자꾸 도망가" 물어보지 말았어야 했나. 기분이 유쾌하면서도 쌉싸름한 느낌이다. 도대체 둘째의 외향성은 누굴 닮았을까?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언니도. 내향적 성격에 가깝다. 둘째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런가? 그저 밝게 자라고 있는 모습만으로도 한없이 기쁘다. 나름 아빠의 자의적인 분석에 따르면, 사랑에 대한 이미지를 따라 하고 싶은 것 [...]

By |2019-03-28T23:49:28+09:003월 28th, 2019|인생|0 Comments

사람의 마음은 다 똑같다

책을 읽고 있다. 제목은 "일의 발견"(The Working Life - 조안 B. 시울라 지음). 어느 블로그의 추천 서적 리스트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쉽게 읽히지 않는다. 대략적인 내용은 노동과 일의 역사와 변천 과정, 의미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는 것 같)다. 책의 절반가량을 꾸역꾸역 읽었다.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이대로 중도 포기하고 도서관에 다시 반납해야 할 것인지 잠시 고민했다. 앞으로 읽어야 할 책의 남은 뒷부분을 살펴보다가 피식 웃었다. 앞서 읽었던 누군가가 책에 줄도 긋고 별표도 하며 흔적을 남겼다. 그런데 내가 고민한 이 부분 이후로는 책에 남은 흔적이 없다. 아마도 책을 읽다가 포기한 게 아닌가 싶다. 아마 앞선 사람도 나와 [...]

By |2019-03-28T11:19:03+09:003월 28th, 2019|인생|0 Comments

스피치학원의 효과… 확실히 있었다.

작년 가을, 집사람이 아이들을 스피치학원에 보내겠다고 했다. 난 굳이 그런데 보낼 필요가 있나 싶어 부정적이었다. 스피치학원에 보내는 비용이면 차라리 예체능 학원을 보내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그러나 집사람은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스피치학원을 강력하게 원했다. 그렇게 10살과 6살의 두 아이는 스피치학원에 다니게 됐다. 일주일에 한 번 학원에 다녀온 날이면 장난감을 하나씩 들고 왔다. 칭찬 스티커를 모아 장난감이나 학용품과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비싼 학원비 받아서 아이들을 장난감으로 묶어두는 거 아냐?' 더욱 불신이 생겼다. 별 내색은 하지 않았다. 스피치학원. 내가 어렸을 때는 웅변학원으로 불렀다. 그러고 보면 나도 웅변학원에 다닌 적이 있다. 말하기를 배우러 간 것은 아니었다. 7살 때 [...]

By |2019-03-25T15:05:44+09:003월 25th, 2019|인생|0 Comments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아이와 함께한 뜻깊은 하루

삼일절이 일주일쯤 지난 주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3.1절에 맞춰 가려 했으나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가야 했기에 일찌감치 포기. 날도 따뜻해지고 사람도 덜 붐빌만한 날을 잡아서 방문하게 됐다. 주말에 서울을 자동차로 이동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아이들과 지하철을 타고 이동. 도착해보니,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주차장이 비좁지는 않아 보였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자동차를 타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생각보다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엄청났다. 족히 200미터는 넘게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약 30분간 줄을 선 끝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입장료는 성인 3천 원부터였고, 둘째는 미취학이라 무료입장을 할 수 있었다. 서대문형무소 크래커 앱을 깔고 컨텐츠를 구매하면 무료입장을 할 수 있다고 [...]

By |2019-03-12T00:08:03+09:003월 12th, 2019|인생|0 Comments

아이폰 재난문자 차단 완료

더는 참지 못하고 재난문자를 차단했다. 국민에게 위급상황을 알려준다는 취지는 십분 공감하나, 시도 때도 없이 경중을 구별하지 못하고 울려대는 통에 재난문자를 차단해 버렸다. 미세먼지가 정말 기승을 부린다. 근 일주일 째 맑은 하늘을 볼 수 없었다. 게다가 희뿌연 날씨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 덕분에 근래 들어 하루에 두세 번씩 재난문자가 울려댔다. 때때로 같은 문자가 연달아 두 번씩 울리는가 하면, 오전 7시가 되기 전부터 바쁘게 울려댄다. 재난문자라는 게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위급 상황을 대비해 꼭 필요한 것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스트레스만 받았지 그다지 쓸모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 게다가 아이폰 재난문자 차단을 확인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재난문자는 위험의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뉘고, 정말 [...]

By |2019-03-06T14:55:27+09:003월 6th, 2019|인생|0 Comments

첫째 아이가 회장 선거에 처음으로 지원했다.

아빠, 나 선거 나가기로 했어. 첫째 아이한테 뜬금없는 문자가 왔다. 먼저 애 엄마에게 아이가 내일 있을 회장 선거에 나갈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던 터라 나름 격하게 응원해 주었다. 그동안 새 학기가 되면 나가보라고 권해도 꿈쩍 않던 회장 선거 - 예전에는 반장·반장선거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회장·회장 선거라고 한단다. - 에 첫째 아이가 스스로 손을 들었단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몇 번 권하고 말았는데, 나름 대견하다. 벌써 초등학교 4학년. 나름 고학년이 됐다.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만약 반장으로 뽑히지 않는다면 갖게 될 실망감. 그리고 반장으로 뽑히게 되더라도 펼쳐질 수많은 난관을 리더십있게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말이다. 돼도 걱정, 안돼도 걱정. 부모는 아이 걱정을 [...]

By |2019-03-05T16:38:00+09:003월 5th, 2019|인생|0 Comments

둘째 아이가 글씨를 읽기 시작했다.

둘째 아이가 글씨를 읽기 시작했다. 이제 막 7살이 되었으니 조금 늦은 편이다. 첫째 아이는 5살에 한글을 뗐다. 둘째보다 1년 반가량 빨랐던 것과 비교하면 둘째가 확실히 느렸다. 둘째 아이가 글자를 아예 모른 것은 아니다. 쉬운 글자는 혼자 읽을 정도는 됐었다. 그런데 글자 읽는 것에 대해 소극적이고 혼자 읽고 싶어하지 않았다. 어제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저녁밥을 먹다 말고, 혼자 동화책을 꺼내 보았다. 그러더니 소리내서 책을 읽기 시작한다. 마치 엄마, 아빠보고 들으라는 듯이… 제법 잘 읽었다. 어려운 단어는 내가 옆에서 알려주었다. 뒤로 갈수록 조금 힘들어 보였고, 책의 절반 이상은 읽은 것 같다. 그동안 둘째가 첫째에 비해 한글 깨치기가 늦는 것 같아 조금은 불안한 [...]

By |2019-02-11T14:46:17+09:002월 11th, 2019|인생|0 Comments

독감 검사,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지난 주말. 금요일부터 나빠진 컨디션으로 인해 병원에 갔다. 목구멍에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누런 가래와 호흡을 방해하는 콧물. 한번씩 터져나오는 기침과 한기가 느껴지는 온열감. 모든게 한창 유행중인 독감을 의심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토요일 오전에 부지런히 내과를 방문. 병원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겨우 마감 전에 마지막으로 접수를 할 수 있었다. 대기시간만 족히 한시간은 기다린 끝에 진찰을 받았다. 의사는 독감이 의심된다며 독감 검사를 권했다. 기다란 면봉같은 걸 코에 넣는다. 콧속에서 후비적 후비적 거리는 면봉같이 생긴 녀석이 꽤나 고통스럽다. 비염으로 이비인후과에서 기계로 콧물을 빼내는 것과 비교하면 10배쯤은 더 괴로운 듯. 검사 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졌다. 곧이어 면봉에 액체 세방울을 떨어뜨리고, 면봉을 짜내어 독감 테스터기에 짜낸다. [...]

By |2018-12-27T11:48:23+09:0012월 27th, 2018|인생|0 Comments

독감과의 전쟁

올 겨울은 유난히 독감 환자들이 많아보인다. 객관적이고 수치적인 근거는 없다. 하지만 올 겨울 제법 병원을 들락거리며 본 독감 환자들과 집안 식구들의 독감발병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적어도 내 주변 한정으로는 틀림 없는 이야기다. 요 근래들어 큰 아이와 둘째 아이가 약 2주간의 시차를 두고 독감에 걸렸다. 초등학생 큰 아이는 2일 반짝 앓고 말았는데, 어린이집에 다니는 둘째는 4일차에 접어든 어제까지도 기침과 콧물을 달고 다닌다. 아이들 모두 올해 독감백신 3가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독감을 피하지 못했다. 아침저녁으로 타미플루를 복용(정확한 약의 이름은 타미코프 였던 것 같다. 카피약인듯…)하면서 큰 아이는 제법 잘 견뎌냈다. 그런데 둘째 아이는 타미플루 복용 초반에 약만 먹었다하면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고 두세번 쯤 약을 [...]

By |2018-12-18T14:45:58+09:0012월 18th, 2018|인생|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