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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아이와 함께한 뜻깊은 하루

삼일절이 일주일쯤 지난 주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3.1절에 맞춰 가려 했으나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가야 했기에 일찌감치 포기. 날도 따뜻해지고 사람도 덜 붐빌만한 날을 잡아서 방문하게 됐다. 주말에 서울을 자동차로 이동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아이들과 지하철을 타고 이동. 도착해보니,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주차장이 비좁지는 않아 보였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자동차를 타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생각보다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엄청났다. 족히 200미터는 넘게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약 30분간 줄을 선 끝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입장료는 성인 3천 원부터였고, 둘째는 미취학이라 무료입장을 할 수 있었다. 서대문형무소 크래커 앱을 깔고 컨텐츠를 구매하면 무료입장을 할 수 있다고 [...]

By |2019-03-12T00:08:03+09:003월 12th, 2019|인생|0 Comments

아이폰 재난문자 차단 완료

더는 참지 못하고 재난문자를 차단했다. 국민에게 위급상황을 알려준다는 취지는 십분 공감하나, 시도 때도 없이 경중을 구별하지 못하고 울려대는 통에 재난문자를 차단해 버렸다. 미세먼지가 정말 기승을 부린다. 근 일주일 째 맑은 하늘을 볼 수 없었다. 게다가 희뿌연 날씨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 덕분에 근래 들어 하루에 두세 번씩 재난문자가 울려댔다. 때때로 같은 문자가 연달아 두 번씩 울리는가 하면, 오전 7시가 되기 전부터 바쁘게 울려댄다. 재난문자라는 게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위급 상황을 대비해 꼭 필요한 것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스트레스만 받았지 그다지 쓸모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 게다가 아이폰 재난문자 차단을 확인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재난문자는 위험의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뉘고, 정말 [...]

By |2019-03-06T14:55:27+09:003월 6th, 2019|인생|0 Comments

첫째 아이가 회장 선거에 처음으로 지원했다.

아빠, 나 선거 나가기로 했어. 첫째 아이한테 뜬금없는 문자가 왔다. 먼저 애 엄마에게 아이가 내일 있을 회장 선거에 나갈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던 터라 나름 격하게 응원해 주었다. 그동안 새 학기가 되면 나가보라고 권해도 꿈쩍 않던 회장 선거 - 예전에는 반장·반장선거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회장·회장 선거라고 한단다. - 에 첫째 아이가 스스로 손을 들었단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몇 번 권하고 말았는데, 나름 대견하다. 벌써 초등학교 4학년. 나름 고학년이 됐다.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만약 반장으로 뽑히지 않는다면 갖게 될 실망감. 그리고 반장으로 뽑히게 되더라도 펼쳐질 수많은 난관을 리더십있게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말이다. 돼도 걱정, 안돼도 걱정. 부모는 아이 걱정을 [...]

By |2019-03-05T16:38:00+09:003월 5th, 2019|인생|0 Comments

둘째 아이가 글씨를 읽기 시작했다.

둘째 아이가 글씨를 읽기 시작했다. 이제 막 7살이 되었으니 조금 늦은 편이다. 첫째 아이는 5살에 한글을 뗐다. 둘째보다 1년 반가량 빨랐던 것과 비교하면 둘째가 확실히 느렸다. 둘째 아이가 글자를 아예 모른 것은 아니다. 쉬운 글자는 혼자 읽을 정도는 됐었다. 그런데 글자 읽는 것에 대해 소극적이고 혼자 읽고 싶어하지 않았다. 어제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저녁밥을 먹다 말고, 혼자 동화책을 꺼내 보았다. 그러더니 소리내서 책을 읽기 시작한다. 마치 엄마, 아빠보고 들으라는 듯이… 제법 잘 읽었다. 어려운 단어는 내가 옆에서 알려주었다. 뒤로 갈수록 조금 힘들어 보였고, 책의 절반 이상은 읽은 것 같다. 그동안 둘째가 첫째에 비해 한글 깨치기가 늦는 것 같아 조금은 불안한 [...]

By |2019-02-11T14:46:17+09:002월 11th, 2019|인생|0 Comments

독감 검사,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지난 주말. 금요일부터 나빠진 컨디션으로 인해 병원에 갔다. 목구멍에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누런 가래와 호흡을 방해하는 콧물. 한번씩 터져나오는 기침과 한기가 느껴지는 온열감. 모든게 한창 유행중인 독감을 의심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토요일 오전에 부지런히 내과를 방문. 병원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겨우 마감 전에 마지막으로 접수를 할 수 있었다. 대기시간만 족히 한시간은 기다린 끝에 진찰을 받았다. 의사는 독감이 의심된다며 독감 검사를 권했다. 기다란 면봉같은 걸 코에 넣는다. 콧속에서 후비적 후비적 거리는 면봉같이 생긴 녀석이 꽤나 고통스럽다. 비염으로 이비인후과에서 기계로 콧물을 빼내는 것과 비교하면 10배쯤은 더 괴로운 듯. 검사 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졌다. 곧이어 면봉에 액체 세방울을 떨어뜨리고, 면봉을 짜내어 독감 테스터기에 짜낸다. [...]

By |2018-12-27T11:48:23+09:0012월 27th, 2018|인생|0 Comments

독감과의 전쟁

올 겨울은 유난히 독감 환자들이 많아보인다. 객관적이고 수치적인 근거는 없다. 하지만 올 겨울 제법 병원을 들락거리며 본 독감 환자들과 집안 식구들의 독감발병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적어도 내 주변 한정으로는 틀림 없는 이야기다. 요 근래들어 큰 아이와 둘째 아이가 약 2주간의 시차를 두고 독감에 걸렸다. 초등학생 큰 아이는 2일 반짝 앓고 말았는데, 어린이집에 다니는 둘째는 4일차에 접어든 어제까지도 기침과 콧물을 달고 다닌다. 아이들 모두 올해 독감백신 3가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독감을 피하지 못했다. 아침저녁으로 타미플루를 복용(정확한 약의 이름은 타미코프 였던 것 같다. 카피약인듯…)하면서 큰 아이는 제법 잘 견뎌냈다. 그런데 둘째 아이는 타미플루 복용 초반에 약만 먹었다하면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고 두세번 쯤 약을 [...]

By |2018-12-18T14:45:58+09:0012월 18th, 2018|인생|0 Comments

한글 도메인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한글 도메인을 사용하는 사이트를 가끔 본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한글 도메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본인이 소유한 한글 도메인에 애정을 가지고 있을 어떤분께는 미안하지만 말이다. 물론 내가 한글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쉽게 글자를 익히고 사용하게 해주신 세종대왕님께 고마워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내가 한글 도메인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낯설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바로 주소창에 타이핑을 할 때 한/영 변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소창에 주소를 쳐 넣는 것도 수고스러운데, 한영변환까지 해야 하다니! 그래서 내 기억에 지금까지 한글 도메인을 직접 쳐서 사이트를 찾아 들어간 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한글 도메인의 가치가 아예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요즘은 영문 [...]

By |2018-12-12T16:40:52+09:0012월 12th, 2018|인생|0 Comments

개 물림 사고 경험담

요즘들어 부쩍 개 물림 사고 뉴스가 눈에 띈다. 첫 시작은 연예인 최시원씨의 개가 한일관 사장님을 물어 녹농균에 감염돼 결국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보도였다. 아이돌 출신(사실 아이돌 출신이라고 해야 할지, 그냥 아이돌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이 주인인 강아지와 고급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한일관의 주인의 이야기라 화젯거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 이후 8살짜리 아이가 물린 이야기, 가방속에 있는 개에 물린 사고, 배달부 아저씨가 배달갔다가 강아지에 물린 이야기 등등… 많은 뉴스가 때를 기다렸다는 듯 쏟아져 나왔다. 해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개에 물린 수많은 스토리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대중들의 관심을 머금고 기사를 통해 뿜어져나온 것일 뿐... 그러고 보면 나도 개 물림 사고를 당한 경험이 [...]

By |2017-10-25T21:45:06+09:0010월 25th, 2017|인생|2 Comments

생각의 집을 짓다

생각의 집을 짓기로 했다. 아니, 사실 ‘집’ 보다는 ‘둥지’에 가깝다. 하루하루 의미를 찾기 어려운 일상에 조그만 흔적이라도 남겨보고 싶었다. 사실 조금은 두렵다. 알량한 밑천을 드러내 보이는게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하다. 언젠가 깜냥에 넘치는 보고서와 씨름하고 있던 나에게 누군가 말했다. 먹은 게 있어야 똥을 싸지. 정답이었다. 앙상한 지식과 일천한 경험, 메마른 감정을 가지고 과연 빈 공간을 채워나갈 수 있을까? 시작보다 앞서는 걱정과 ‘흔적은 남겨서 무엇하나?’라는 회의적 상념이 생각의 구석에 또아리를 틀고 있다. 그러나 인생의 자취를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과 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욕심이 이순간의 나를 이끈다. 매 순간 빠르게 지워지는 현재와 숨가쁘게 나에게 달려오고 있는 미래는 곧 거품처럼 사라지는 과거가 된다. [...]

By |2017-10-18T22:05:15+09:0010월 18th, 2017|인생|0 Comments